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 올바른 해결방안은?

입력 2016-03-15 18:07
게임과몰입의 원인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치 게임을 하는 행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올바른 인식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중독 분야의 권위적 국제학술지인 어딕션 바이올로지(Addiction Biology)는 2015년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이 뇌를 녹게 하거나 뇌를 망가트리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과 공간 지각력에 관련된 부분을 강화시킨다”는 점을 실험으로 증명하는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실제로 고려대 심리학과 정재범 교수는 “게임 과몰입의 원인을 찾아보면 게임 자체가 유해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기보다는 대체적으로 부모님의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의 잦은 싸움이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정 질병의 유발성 등이 게임 과몰입 상태를 유발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한 정교수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이성 때문에 게임 과몰입이 생긴다는 최근 연구가 많은데, 실제 게임중독의 80%는 공존질환으로 주의력 결핍행동과잉장애(ADHD), 우울증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게임업계 종사자들도 게임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불만이 높다. 현재 게임 업체에 종사하거나 그에 관련된 투자, 수출 업무를 하는 게임 업계 종사자는 2014년 기준 9만 명에 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게임산업은 해외 수출액 기준으로 한류 k-pop과 영화, 드라마 수출액 가 성장을 위해 독려를 해야 될 분야인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각종 규제에 막혀 대놓고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현실에서 그 해소 수단으로 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부모가 자녀의 취미 생활인 게임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자녀들은 게임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