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압도한 인공지능… 이세돌, 280수 만에 흑 불계패

입력 2016-03-15 18:01 수정 2016-03-15 18:07

인공지능의 벽은 높았다. 프로바둑 9단 이세돌(33)이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국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세돌은 1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28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알파고는 상대적으로 승률이 높은 백을 잡고 다시 한 번 승리했다. 알파고의 백을 깨겠다던 이세돌의 도전은 좌절됐다.

 5국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마지막 대국이었다. 알파고는 3국까지 전승해 이미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5국까지 이기면서 인간을 압도했다. 최종 전적은 4승 1패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구글 사무실에서 유럽 챔피언 판 후이(2단)에게 거둔 5전 전승을 모두 포함하면 바둑기사와의 공식 대국 전적은 9승 1패다.

 이세돌은 전패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한 차례 반격했다. 지난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4국에서 18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팝업창으로 ‘resign’을 띄우고 항복했다. 인간의 마지막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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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