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가 친구에게 주고간 마지막 선물' 사진 울컥

입력 2016-03-16 00:05 수정 2016-03-16 15:22

'원영이 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맘카페가 지역아동센터에 원영이의 이름으로 간식을 기부하기로 했다. 가 친구들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인 셈이다.

평택 안포맘의 한 임원은 15일 을 촬영해 올렸다. 이 임원은 '원영이 현장검증때 회원을 위해 준비한 간식을 원영이가 의지했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이 임원은 전날 원영이 사건 현장검증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나눠주려고 간식을 준비했지만 나눠줄 분위기가 아니어서 간식이 그대로 남았다고 했다.


그는 "회원님들이 원영이에게 선물하시는 거로 하시고 원영이는 자기가 한때 의지했던 지역아동센터에 아이들에게 원영이가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하고 지역아동센터 세군데에 보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는 원영이가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주고가는 선물이라고 꼭 전달 하겠다"고 적었다.

회원들은 댓글로 찬성한다고 했다. 추가로 간식을 기부하고 싶다는 이도 있었다.

이곳 카페에서는 13일부터 3일간 온라인 분향소를 운영해 추모의 마음을 모았다.

또 현장 검증은 물론, 추모관에 직접 다녀오며 원영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기도 했다.

평택 실종 예비 초등생 신원영군 암매장 사건의 현장검증을 앞두고 1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의 피의자 거주지에서 평택안포맘(안중·포승) 회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 한 네티즌은 "추모관에 카봇 아티가 놓인걸 보고 결국 왈칵했다. 아이가 살아 생전 받았으면 참 좋아했을텐데"라며 슬퍼했다.

14일 원영이 계모와 친부의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친부는

신원영군 암매장 사건의 현장검증이 진행된 1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서 피의자 친부 신모씨(38)와 계모 김모씨(38)가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계모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원영이를 욕실 안에 가둬놓고 때리고 아이 몸에 락스로 붓는 등 가혹행위로 숨지게 했다.

친부는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다. 

둘은 아이 시신을 집에 내버려두다가 암매장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