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15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에서 열린 제2차 세종프레스포럼에 참석,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하며 지난해 최룡해가 장남을 보호하기 위해 혁명화를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최룡해는 지난해 11월 당시 리을설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이름이 빠지면서 해임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후 정부 당국은 그가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정 실장은 "당시 최룡해의 해임 사유를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의 첫째 아들이 남한 드라마를 보다가 국가안전보위부에 발각되자 최룡해가 그 결과를 김정은에게 보고하고 함께 혁명화를 자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김정은이 최룡해를 말렸지만 최룡해가 김정은을 설득해 지방이 아닌 평양의 한 농장에서 첫째 아들과 혁명화 교육을 받고 복귀했다"고도 했다.
이어 "고위급 인사일수록 남한 드라마를 보다가 발각되면 일반 주민보다 더 심한 처벌을 받는데 최룡해가 혁명화를 자처함으로써 아들을 보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최룡해, 뜨거운 부성애?” 南 드라마 시청 적발 장남 보호 위해 좌천 자처
입력 2016-03-15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