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두려워 시력교정 주저하는 취준생 늘어

입력 2016-03-15 16:57 수정 2016-03-15 17:27
프로그램 개발자를 꿈꾸는 취준생 이모(25·여)씨는 불편한 안경을 벗고 싶어 레이저 시력교정을 알아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술 후 안구건조증 없는 시력교정술에 관심이 많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작업에 몰두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눈이 마르고 뻑뻑하면 업무에 지장이 많기 때문이다.

이맘때면 레이저 시력교정을 받으려는 취업준비생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같은 후유증이 생길까 걱정한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있으며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든다. 쉽게 눈이 피로해져 잘 뜨기 어렵고, 심하면 두통까지 호소한다.

라식, 라섹 이후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각막 손상 때문이다. 각막표면에는 지각신경이 분포하고 있다. 눈이 건조하면 눈물이 분비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시력교정을 위해 각막을 잘라 내거나 깎는 과정에서 각막지각신경이 손상돼 눈물 분비 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우려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라식이다.

라식은 시력교정을 위해 약 24mm정도의 각막절편을 만들고 도수에 맞게 각막속살을 레이저로 깎고 다시 덮는다.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도 빠르지만, 각막을 깎아 수술하기 때문에 눈이 뻑뻑해지는 안구건조 증상은 불가피하게 따라온다. 대개 인공눈물을 6개월 정도 점안하면 서서히 사라지지만, 간혹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레이저 시력교정인 라섹은 각막상피를 얇게 벗겨내고 각막 겉면부터 레이저로 깎아 시력을 교정한다.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아 안압을 견디는 힘이 라식에 비해 강하나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 과정에서 각막실질이 뿌옇게 흐려지는 각막혼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레이저 시력교정을 고민 중이라면 각막 손상이 적고, 후유증 없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한다.

레이저 시력교정 후 불편함 없는 시력을 위해서는 가급적 각막 손상이 적은 수술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컴퓨터 작업이나 활동량이 많은 직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외부 충격에도 강하고 안구건조증 염려가 적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