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가 터지지 않아 양막에 쌓인 채 태어난 ‘기적의 아기’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영상은 엄마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엄마들은 신비로운 탄생의 순간에 감탄하며 자신의 출산 경험을 공유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움직이는 사진인 GIF파일과 간단한 설명이 포함됐다. 영상에는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아기는 양수가 터지지 않아 양막에 쌓여 마치 투명한 알 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양막은 태아를 둘러싼 반투명의 얇은 막으로 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분만이 시작될 때 파열된다.
양막 속 아기는 자신이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 하품을 하고 손을 꿈틀거린다. 의료진은 연신 귀엽다며 감탄한다. 의사가 가위로 양막을 터뜨려 벗겨내자 아기는 그제야 울음을 터뜨린다.
GIF파일 아래에는 “출산 시 아기가 산도를 통해 모체 밖으로 나올 때 아기와 양수를 싸고 있는 양막이 찢어지는데 8만 명 중 1명은 이 상태로 태어난다”는 설명이 적혀있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1000건에 이르는 조회 수와 수십 건에 이르는 댓글을 받았다. 수십 건의 공유도 이뤄졌다.
특히 맘스홀릭이나 맘스베베 등과 같은 맘 카페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엄마들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왜 그렇게 우는지, 한 동안 포대기를 왜 싸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자료다” “알에서 태어났다는 박혁거세의 설화가 실화였다” “생명의 신비로움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다” “우리 아기도 뱃속에서 저리고 있었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외신 보도를 함께 공유한 네티즌도 있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보도된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세 다스 시나이 의료센터에서 실라스라는 이름의 아기가 태어났다. 이 아기는 임신 26주 만에 제왕절개로 세상에 나온 이른둥이다. 의료진은 실라스를 살리기 위해 막을 급히 제거한 뒤 인큐베이터로 옮겨 치료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