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울 해방작전 훈련 진행중

입력 2016-03-15 16:16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맞서 서울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서울 해방작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 당정협의회’에서 국방부가 북한 도발 대비태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미 연합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평양 진격 훈련’이라 규정하고, 이 같은 작전을 구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부가 북한 인민군이 서울 모형을 그려놓고 주요 시설을 선제적으로 파괴하는 개념의 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또 북한이 접경지역 침투 및 포격 도발, 무인기 도발, 수도권·후방 테러, 미사일 발사,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등의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우리 군이 북한의 다양한 도발 형태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외교부 각국 주재 공관장을 상대로 북한 민항기가 기항하는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의 북한 항공유 공급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핵탄두 폭발 시험 및 탄도 로켓(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예고한 것은 사실상 핵을 완성했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북한이 핵을 탄두로 만들어서 직접 떨어뜨리는 실험을 하겠다는 것으로 굉장한 위험”이라며 “이 실험이 성공하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을) 실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나중 문제일 뿐 언제든 그것이 폭발할 수 있다는 위협이 실제로 다가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지금까지는 기폭장치 실험만 했을 뿐 핵탄두 실험은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실험을 강행하면 파괴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북 감시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다만 국가정보원은 이에 대해 “핵탄두 폭발시험은 실제로 핵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더 검토해서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