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주중에 외부인사 출신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면서 ‘새 피 수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안에 선대위를 발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외부, 내부인사(당 대표)가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최고위 의결을 거쳐 김무성 대표가 결정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기획단이 마련한 계획안을 바탕으로 선대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대위 구성의 얼개가 갖춰졌다”며 “목요일(17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원톱’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었지만, 전통적으로 당 외연을 확장하고 지지율을 이끌어내기 위해 선거를 앞두고 외부인사를 영입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일이 오랜 관행이었다.
현재 당 안팎에서 유력 거론되는 외부인사로는 이명박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윤증현 전 장관과 김황식 전 총리 등이다. 특히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일자리 창출과 규제개혁 등 경제 중심의 공약을 내건 만큼 경제 전문가가 선대위원장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밖에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도 공동 선대위원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공모를 마감한 비례대표 신청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 구미을 후보로 공천된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에 이어 김주익 상임수석부위원장, 이병균 사무총장, 임이자 여성 담당 부위원장 등 한국노총 현직 임원 3명이 나란히 비례대표에 응모하면서 노동계 일각에서 논란이 일었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장정은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갑과 동두천·연천 등에 공천 신청을 냈다가 각각 중도 사퇴·낙마한 뒤 또 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새누리당, 외부인사 출신 선대위원장 등판시킬듯…윤증현 김황식 등 거론
입력 2016-03-15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