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과 손잡고 교육기회가 부족한 도서벽지까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부총리는 15일 세종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서벽지 지역의 경우 자유학기제를 통한 진로체험의 기회가 부족할 수 있다"면서 "교육부에서 재정을 지원해(도서벽지 중학생들이)방학기간인 2·7월 중 비어있는 대학교 기숙사를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국 시행을 앞둔 자유학기제가 차질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 것이다. 자유학기제란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 실습 등 참여형 수업을 통해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제도다.
이 부총리는 자유학기제를 구석구석 확산하기 위해 각 대학 총장들도 직접 만나고 있다. 자신이 몸담았던 서울대와 협력해 도서벽지 중학생들에게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특히 이 부총리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대구 동부 중학교를 방문하고 부산에서 열린 자유학기제 학부모 토크콘서트에도 참석하는 등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현장에서 자유학기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의 호응도 체감하기 위해서다.
이 부총리는 "직무실에서 보고만 받아서는 자유학기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없다"며 "현장에서 직접 느낀 것들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갖고 수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자유로운 학습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유학기제는 2014년 811개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2551곳이 참여했으며 올해부터는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된다.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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