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네티즌들이 프로바둑 9단 이세돌(33)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역사적인 마지막 대국을 보기 위해 인터넷방송으로 몰렸다.
구글 딥마인드는 15일 오후 12시30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세돌과 알파고의 5국 생중계를 시작했다. 대국은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시작했다.
시청자 수는 오후 12시55분 현재 1만5000명을 넘어섰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서 몰린 네티즌들이다.
지난 9일 첫 번째 대국을 앞두고 같은 시간 집계한 3만3000명보다는 적은 숫자다. 아시아권 네티즌들이 자국 생중계 채널로 분산되면서 숫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지막 대국이어서 2~4국보다는 많은 네티즌들이 5국을 보기 위해 모였다. 이세돌이 첫 패배를 당하고 지난 10일 2국에서 집계한 같은 시간 시청자는 1만1000명 선이었다.
승부는 이미 가려졌다. 알파고는 3국까지 전승을 거뒀다. 1국에서 186수 만에 백 불계승, 2국에서 211수 만에 흑 불계승, 3국에서 17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세돌은 전패를 당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반격했다. 4국에서 18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팝업창으로 ‘resign’ 메시지를 띄우고 항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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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