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리톤 진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 우승

입력 2016-03-15 11:57 수정 2016-03-15 14:47

한국인 바리톤 진솔(30·사진)이 권위있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에서 우승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진솔은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 2016년 오디션 최종 결선에서 다른 4명의 성악가와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에게는 각각 1만5000불이 수여됐다.

올해로 63회째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은 전도유망한 신인 성악가를 발굴하는 등용문으로 꼽힌다. 르네 플레밍, 수잔 그레이엄 등 유명 성악가들이 이 오디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출신으로 소프라노 홍혜경과 테너 이성은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전역에서 예선을 거친 끝에 이날 결선에는 모두 9명이 진출했다.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인 소프라노 데보라 보이트의 진행과 미국 오페라 관계자들의 심사로 진행된 결선에서 진솔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차이콥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에 나오는 아리아를 불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솔은 연세대와 맨해튼음대를 거쳐 최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메롤라 프로그램'을 마쳤다. 그는 최근 오페라 전문 잡지 ‘오페라 뉴스’가 선정한 떠오르는 스타 2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