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함양을 위해 개설된 교양강좌에 영남대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 중에서도 이번 1학기 정규 교양 교과목으로 개설된 ‘국궁(國弓)으로 풀어보는 전통문화’는 단연 눈에 띄는 이색 강좌다.
이 강좌는 우리나라의 전통 군자 스포츠이자 선비의 덕목으로 간주해 온 ‘궁(弓) 문화’를통해 옛성현들의 ‘도’(道)와 ‘예’(禮)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좌는 이론수업뿐만 아니라 영남대 활터인 ‘천마정’에서 실기 수업을 병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직접 국궁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국궁 교과목을 개발한 박기용 특수체육교육과 교수는 “예로부터 전해오는국궁 수련은 윤리와 예절을 배우는 인성교육으로써 의의가 크다”면서“천마인들이 화랑의 수련장인 압량 벌 넓은 활터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심신을 수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대의 대표적인 인성 교양 교과목 가운데 ‘스무 살의 인문학’도 빼놓을 수 없다.
‘스무 살의 인문학’은 매주 인문학 관련 명사들을 초청해 특강형식으로 진행되는 릴레이 강좌다. 지난해 처음 개설 당시 수강신청 시작과 동시에 수강정원 500명이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스무 살의 인문학’은 500명이라는 대규모 수강인원 때문에 일반 강의실이 아닌 천마아트센터에서 한 학기동안 강의가 진행된다.
올해도 13주 동안 뇌 과학자 김대식 KAIST 교수, 시골의사 박경철, 시인이자 건축가인 함성호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개강 전부터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밖에 영남대는 ‘대학생활과 봉사’를 핵심 필수교양 교과목으로 지정해 신입생들이 반드시 이수하고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등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성 리더십 캠프, 나눔 지기 사업, 다문화 멘토링 사업, 해외자원봉사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교양도서 100선 선정 및 고전 읽기, 자원봉사의 날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돕고 있다.
노석균 총장은 “인성은 우리 대학의 인재상인 ‘Y형 인재’의 기본 바탕”이라며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진취성, 전문성을 겸비한 ‘Y형 인재’ 육성을 통해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영남대, 인성함양 위해 개설한 교양강좌에 학생들 몰린다
입력 2016-03-15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