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국회를 겨냥해 “정부와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노동개혁 4법 등 구조개혁 입법을 마무리하지 않는다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핵심 법들을 막으면서 국민과 경제인들의 불같은 서명 운동에도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오직 정부의 경제정책만 비판하는 것은 정치논리만 앞세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주 총선 전에 개회되는 사실상 마지막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여야 간에 의사 일정조차 협의되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일자리 창출을 총선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많은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아는데 진정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일자리라도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들의 심정을 외면하면서 일자리를 늘려서 국민 삶을 챙기겠다는 게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저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며 “이제 조만간 선거운동이 시작될 텐데, 국회가 민의의 전당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이번 3월 국회에서라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총선 전 핵심법안 처리가 사실상 어려워졌음에도 마지막까지 법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 대통령 "정치권, 일자리창출 국민열망 외면. 정치논리만 앞세워"
입력 2016-03-15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