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2경기 연속 무안타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는 이대호로선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이대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LA 다저스에서 이적한 애리조나의 에이스 그레인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그레인키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초 두 번째 타석과 6회초 세 번째 타석 모두 비교적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6회말 수비에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13일 신시내티전 안타 이후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67에서 0.222(18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세 차례 타석 모두 외야로 타구를 날려 보내는 등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는 게 위안이 됐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