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포구에서 렌터카 바다로 추락, 20대 남성 3명 사망

입력 2016-03-15 08:46 수정 2016-03-15 15:29
렌터카인 아반떼 승용차가 제주 함덕포구에서 바다로 추락, 20대 남성 3명이 숨졌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14일 오후 11시35분쯤 고모(23·인천)씨와 김모(26·경남)씨, 박모(22·전남)씨 등 3명이 탄 승용차가 제주시 조천읍 함덕포구에서 해상으로 떨어져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고씨는 스스로 헤엄쳐 빠져나오다 탈진한 상태로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차에 탑승했던 김씨와 박씨는 물속을 수색하던 제주해경서 122구조대에 의해 사고 발생 40여 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부산에 소재한 같은 회사의 직장인들로 휴가차 제주에 관광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이 현지에서 만난 다른 여행객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다른 곳으로 이동 중 포구의 낮은 방지턱을 넘어서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사망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조사하는 한편 차량을 인양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