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새로 발굴된 동학혁명 관련 사료를 번역하고 이를 원문과 함께 엮은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사진·이하 신국역총서) 전 5권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국역총서는 경상·전라 동학농민군, 일본군 토벌책임자와 진압에 참가한 조선 관리 등 여러 인물이 각기 다른 시각에서 서술한 사료를 실어 당시 동학혁명의 전개상황을 여러모로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1권은 ‘종리원사 부 동학사(宗理院史附東學史)’ 등 동학혁명에 직접 참여한 농민군이 후에 자신의 경험을 직접 기술한 사료 5건을 실었다.
2권에 실린 ‘소모사실(召募事實)’은 동학농민군 토벌을 지휘한 소모사 조시영(曺始永)이 모은 자료다. 3·4권에 실린 ‘학초전(鶴焦傳)’은 경상 지역 동학접주였던 박학래가 동학혁명 당시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 자서전으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5권에 실린 ‘미나미고시로 문서(南小四郞文書)’는 당시 일본군 대대장이 동학농민군을 진압하면서 주고받은 문서들로 진압 실상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동학혁명재단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글로 번역하고 이를 원문과 함께 엮었다. 앞서 재단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동학농민혁명 국역총서’ 전 13권을 발간한 바 있다.
동학혁명재단 관계자는 “신국역총서의 내용을 일반인도 살펴보고 침체한 동학혁명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문, 번역문, 영인본을 ‘동학농민혁명 종합지식정보시스템’(www.e-donghak.go.kr)에 실어 공개할 계획”이라며 “그간 침체되어 왔던 동학농민혁명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동학농민혁명 관계자들 자료 발굴 신국역총서 5권 발간
입력 2016-03-14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