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유엔대사 “北 급변사태 나면 유엔 개입 가능성 있다”

입력 2016-03-14 15:56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초대석에 참석해 "이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결의에는 미국 측의 초안이 상당히 반영됐으나 100%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한다면 (유엔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 대사는 "이것은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채택된 결의안(2270호)에 여러 단서가 붙어 있는데, 그 단서들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강력해진다"고 강조했다.

오 대사는 만약 북한에서 급진적인 사태가 발생, 국제적 평화와 안보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유엔이 결과를 떠나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 대사는 "북한의 체제 붕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 정권에 부정적 영향을 주려는 것은 사실"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먼저 선언하고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