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마침내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달 18일부터 침묵을 시작한지 27일만이다.
김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그동안 공천 문제만 몰두해 민생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오늘은 20대 총선의 새누리당 핵심 5대 공약을 말씀드리겠다”며 “능력 중심사회 만들기, 규제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청년과 중장년 일자리 마련을 위한 노동개혁 완수, 저출산 대책이자 여성 일자리 대책인 ‘마더센터’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상현 육설 녹취록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김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발언을 시작함에 따라 최근 공천 살생부 논란과 윤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이어진 친박-비박계 내홍이 정리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과 윤상현 의원의 공천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일시 봉합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27일만에 마이크 잡다...친박계와의 갈등 일시 봉합
입력 2016-03-14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