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기술 미국보다 평균 5.2년 뒤쳐져

입력 2016-03-14 14:58 수정 2016-03-14 15:08
자료=농촌진흥청

한국의 농업 과학 핵심 기술의 수준이 농업기술 선진국인 미국보다 5.2년가량 뒤쳐진 것으로 평가됐다. 축산물의 고품질 안정 생산 기술 분야 기술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미래농업기술은 상대적으로 낮아 선진국과의 격차가 7.5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농업 과학 기술 7대 분야 36개 핵심 기술 수준을 종합 평가한 결과세계 최고 기술국인 미국의 83.4% 수준이라고 14일 밝혔다.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5.2년으로 분석됐다.

평가 대상 7대 분야는 농업 생명공학 기술, 국민식량의 안정 생산 기술, 친환경농업 및 안전 농축산물 생산 기술, 농축산물 고품질 안정 생산 기술, 농업 기계화·자동화 기술, 농업생물자원 다양성 확보 및 이용 기술, 미래 농업 기술 등이다.

농진청은 지난 2005년부터 5년마다 핵심 기술 수준 평가를 진행해왔다. 이번 평가 결과 미국 대비 기술 수준은 2010년 조사 결과(80.7%)보다 2.7%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10개 조사 대상국 중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에 이어 5위다. 중국은 75.4%로 한국보다 8.0%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농축산물 고품질 안정 생산 기술로 최고 기술국 대비 90.5% 수준이었으며 세부적으로 ‘인삼 생산 기술’, ‘벼 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 등이 상위 10개 핵심 기술로 꼽혔다. 인삼생산기술은 한국이 최고기술국으로 평가됐다.

핵심 기술 중 낮게 평가된 분야는 도시·치유 농업 기술, 재해 예방 기술, 미래농업기술 등이었다. 특히 미래농업기술의 경우 최고국과의 기술 격차가 7.5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농업 과학 기술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술 수준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 최고 농업 기술국이 되기 위한 전략 로드맵 수립·추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