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수산대학 국내 유치 후보지로 확정된 부산이 대학설립에 본격 나섰다.
부산시는 1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그리고 김영섭 부경대총장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월 19일 해양수산부에서 세계수산대학 국내 유치지역 공모를 통해 부산시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부산시와 부경대에서 제출한 유치조건을 공식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업무협약의 주요내용은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설립 및 운영을 위해 해양수산부는 유치활동을 총괄하면서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을 하고, 부산시는 대학 신축비와 운영비 일부를 지원, 부경대는 대학 신축 전 임시사용 건물과 대학신축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경대의 업무협약서는 단순 기관간의 업무협약을 공식화하는 것을 넘어 영문본이 외교문서로 FAO사무국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부경대 KOICA(한국국제협력단) 수산과학협동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참석해 인류의 공동발전을 위한 세계수산대학 설립 지지 발언이 있어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
협약식 후에는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경대가 함께 참여하는 ‘세계수산대학 유치 기획단’ 현판식이 함께 개최됐다. 기획단에서는 FAO 심의 준비와 특별법 제정 그리고 대학 설립에 관련된 행정적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중앙부처, 지자체 및 협력기관이 합심해 내년 7월 FAO 총회 의결을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목표로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세계 최고의 수산인력 교육기관을 부산에 설립하고,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면모를 갖추고 명실상부하게 해양강국을 견인하는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특별히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시, FAO세계수산대학 유치 본격 시동
입력 2016-03-14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