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첫승에 기오른 커제 “난 알파고에 안 진다"

입력 2016-03-14 14:34
웨이보 캡처

바둑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커제의 기가 다시 살아났다. 13일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자 커제는 "알파고는 내 상대가 안 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 이 9단이 3연패하자 알파고 바둑이 완벽하다며 "나도 질 가능성이 크다. 조금 두렵다"라고 말했다.커제는 이날 이 9단이 알파고의 항복을 받아내자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의 자존심을 살려줬다"며 "알파고는 무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세돌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면서 "다음(15일)에도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제는 이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부터 알파고가 자신의 적수가 못 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알파고가 3연승을 거두자 동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연패한 적 있는 이 9단이 알파고에게 승리를 거두자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커제는 "내가 둔다면 결코 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이길 확률은 60∼70%정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