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부기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조종사 업무가 뭐가 그렇게 힘든가’라는 취지의 댓글을 직접 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김모 부기장은 13일 페이스북에 비행 전 수행 절차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조 회장이 댓글을 달았다.
조 회장은 “조종사는 가느냐 마느냐만 결정하는데 힘들다고요?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오토파일럿으로 가는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죠. 과시가 심하네요. 마치 대서양을 최초로 무착륙 횡단한 린드버그 같은 소리를 하네요. 열심히 비행기를 타는 다수 조종사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라고 비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조양호 회장 "조종사가 힘들다고? 차 운전보다 쉬운데" SNS 댓글 논란
입력 2016-03-14 14:10 수정 2016-03-14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