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민, 강정호 심장에 딱?♥… 피츠버그 반한 개념 시구 (영상)

입력 2016-03-14 13:29 수정 2016-03-14 13:36
효민 인스타그램

지난해 9월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를 앞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시구자는 K팝 스타 효민(27)이었다.

 효민이 마운드에서 날씬한 몸매를 드러낸 와인드업 동작을 취할 때까지만 해도 3만5000여 관중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효민의 제구력은커녕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모르는 관중이 대부분이었다. 호응도, 기대감도 없었다. 관중석은 조용했다.

 효민의 시구를 받기 위해 포수로 나선 사람은 피츠버그의 중심타자 강정호(29)였다. 효민은 마운드에서 강정호의 미트까지 노바운드로 공을 던졌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지만 강정호의 미트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싸늘했던 PNC 파크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쳤다. 한국, 일본 여자 연예인의 ‘패대기 시구’만 봤던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효민의 투구는 신선할 수밖에 없었다.

효민 인스타그램 영상 발췌



 효민은 우리나라 야구팬들 사이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개념 시구’ 연예인이지만 야구 본고장 미국에선 낯선 K팝 스타일뿐이었다. 효민은 마운드에서 팔짝팔짝 뛰며 기뻐하더니 관중석으로 상체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당시 효민의 시구는 강정호와 동료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었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말 조시 해리슨의 적시타로 경기를 끝내 7대 6으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NS에선 “여가수가 공을 잘 던지는 한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 “노바운드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귀엽게 팔짝 뛰었다. 반했다”는 피츠버그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여기서 “강정호의 여자친구인가”라는 질문이 빗발쳤다.

 효민은 PNC 파크에서 시구한 날로부터 정확하게 6개월 뒤인 14일 강정호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효민의 소속사 MBK 엔터테인먼트, 강정호의 에이전트 옥타곤 관계자는 모두 열애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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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