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우체통 ‘Dream U Letter’…가천대, 신입생 대상으로

입력 2016-03-14 11:55

가천대학교 총학생회는 신입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실시하는 ‘인성캠프’에서 ‘느린 우체통’을 운영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천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느린 우체통은 신입생 2000여명이 참석한 인성캠프에서 지난 11~13일까지 3일 동안 설치·운영했다.

‘나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자신의 각오와 다짐을 담아 1년 후에 받아보며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Dream U Letter’(Dream University Letter-대학생들의 꿈을 실은 편지)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1년 후 자신이 이루고 싶은 소망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에게 하고 싶은 글을 편지지에 적어 현장에서 우체통에 넣었다.

남모(19·행정학과 1)군은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더 성숙해질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모(18·사회복지학과 1)양은 “편지를 받아 볼 때 쯤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져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 편지는 경인지방우정청의 협조로 우정청에 보관, 올 연말에 각각의 학생들에게 배달된다.

유승훈 총학생회장은 “대학생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후배들이 느린 편지통을 통해 자신의 소망과 목표를 다시 한 번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