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신태용호 와일드카드로 낙점

입력 2016-03-14 10:42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신태용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알제리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의 올림픽 와일드카드 차출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카타르와의 4강전이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님과 얘기가 오갔다. 와일드카드와 관련해 슈틸리케 감독님이 흔쾌히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손흥민도 올림픽 대표팀에 오고 싶어 했다. 간절함이 느껴져서 슈틸리케 감독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토트넘에서도 3월에 A대표팀에서 차출하지 않으면 올림픽 와일드카드 발탁에 응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왔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황희찬을 발탁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잘츠부르크가 U-23 챔피언십 출전 때 보내 줬다”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일찍 데려가기 위해 이번에 뽑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에 데뷔한 이승우(FC 바르셀로나)를 외면한 이유에 대해선 “아직 내 머릿속에 이승우는 없다. 더 지켜보며 팀에 보탬이 되면 뽑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올림픽 8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한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알제리와 1차 평가전을 벌인 뒤 28일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 평가전을 치른다. 알제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2대 4 패배를 안겼다. ‘신태용호’는 형들을 대신해 설욕에 나선다.

피에르 쉬르만(스위스)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예선 2위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다음달 14일 열리는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이 본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팀이다. 한국은 A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알제리와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올림픽대표팀간 맞대결은 처음이다. 신 감독은 오는 21일 대표팀을 소집한다.



◇알제리와 평가전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23명)

▲골키퍼=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동준(성남)

▲수비수=심상민(서울) 구현준(부산)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정승현(울산) 김민재(연세대) 황기욱(연세대) 이슬찬(전남) 박동진(광주) 홍정운(대구)

▲미드필더=박용우(서울) 이찬동(광주) 이창민(제주)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 류승우(레버쿠젠) 정원진(포항) 박정빈(호브로) 최경록(상파울리)

▲공격수=진성욱(인천) 김현(제주) 박인혁(프랑크푸르트)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