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인천국제공항이 공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과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한다. 주차 시설을 확대하고 출국 수속도 단축해 이용자 편의도 증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와 공사가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한 건 최근 인천공항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갔기 때문이다. 더민주당 이미경 의원실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인천공항의 여객 환승률은 2013년 18.7%에서 2014년 16.0%, 지난해 상반기 15.7%으로 최근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부와 공사는 202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과 올해 중 항공 회담을 통해 신규 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항공자유화는 정부의 승인 없이 해당 국적의 어느 항공사든 신고만 하면 취항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또 현재 폴란드항공 등 인천공항에 미취항 중인 외항사를 유치해 취항 항공사를 지난해 90개에서 2020년까지 11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안도 나왔다.
정부와 공사는 이용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주차시설은 2020년까지 현재의 1.7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평균 43분이 소요되는 출국시간을 첨단 기술을 활용해 2020년까지 40분 이내로 단축할 예정이다. 출국장 개장 시간도 오전 6시30분이지만 올해부터 오전 6시로 앞당겨진다. 입국시간은 올해 27분에서 2020년 23분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인천공항, 중국과 항공자유화 추진한다
입력 2016-03-14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