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3월 2주차(3월 7~11일) 주간집계에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현역 의원 물갈이 공천으로 인한 당내 혼란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0.1%p 소폭 하락한 21.2%를 기록했으나, 김무성 대표에는 3.6%p, 오세훈 전 시장에는 9.8%p 앞서며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일간으로 20%대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했고, 서울(23.9%), 경기·인천(24.6%), 대전·충청·세종(21.6%)에서 선두를 지킨 데 이어 광주·전라(25.5%)에서도 안철수 상임대표와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1주일 전 주말 문 전 대표의 “국민의당 이미 실패” 언론 인터뷰에 국민의당이 공세를 폈던 7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오른 21.5%로 시작해, 8일(화)에는 20.9%로 하락했고, 야권연대를 둘러싸고 국민의당의 지도부 분열 양상이 확산되었던 9일(수)에는 21.1%로 상승했으나, 정청래 의원 컷오프’발표가 있었던 10일(목)에는 다시 20.5%로 내렸다가, 11일(금)에는 21.6%로 반등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1%p 하락한 21.2%로 마감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윤상현 의원 막말 녹취록’ 파문으로 지지층이 결집했으나 당내 계파 간 공천 갈등이 이어지면서 0.2%p 소폭 하락한 17.6%를 기록, 문재인 전 대표에는 3.6%p 뒤졌으나 오세훈 전 시장에게는 오차범위(±1.9%p) 밖인 6.2%p 앞선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는 부산·경남·울산(21.7%)과 대구·경북(28.8%)에서는 선두를 이어갔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이한구·친박계와의 공천 갈등 관련 보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1주일 전 주말을 거치면서 7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4%p 하락한 15.4%로 출발해, ‘윤상현 의원 막말 녹취록’ 파문이 촉발되었던 8일(화)에는 16.2%로 반등했고, 윤상현 의원의 사과 면담 요청을 거부한 9일(수)에도 18.0%로 오른 데 이어, ‘윤상현 의원 막말 녹취록’ 관련 보도량이 급증했던 10일(목)에도 19.4%로 상승했으나, 비박계 반발속에 이한구 위원장에 의해 공천이 강행된 11일(금)에는 18.4%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2%p 하락한 17.6%로 마감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결집하며 0.3%p 오른 11.4%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3주 연속 경신하며 지난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7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상승한 12.1%로 시작해, 8일(화)에는 11.7%로 하락했고, 9일(수)에는 11.9%로 올랐다가, 10일(목)에는 10.7%로 내린 데 이어, 11일(금)에도 10.7%로 횡보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3%p 상승한 11.4%로 마감됐다.
야권연대를 둘러싸고 김한길·천정배 공동지도부와 격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0.1%p 소폭 상승한 10.0%를 기록했으나,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안 상임대표는 광주·전라에서 16.1%로 3.6%p 하락해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가 9.4%p로 벌어졌고, 일간으로는 4일(26.0%) 이후 조사일 기준 5일 연속(7일 24.8%→8일 22.1%→9일 15.1%→10일 13.3%→11일 1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0.6%p 반등한 8.0%로 5위를 유지한 가운데, 광주·전라에서 10.7%p 급등한 21.1%로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처음 조사에 포함된 이재명 성남시장은 3.9%를 기록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공동 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정의당 지지층(21.3%)에서 문재인 전 대표(26.2%)의 지지층 다수를 흡수하며 2위를 차지했고, 서울(7.8%), 30대(8.3%), 학생(6.3%)과 사무직(5.7%), 중도층(4.5%)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어 홍준표 지사와 김문수 전 지사, 정몽준 전 대표가 2.8%, 안희정 지사가 2.4%, 남경필 지사가 2.2%,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9.5%.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3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9%)와 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1%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3월 7일 1,011명, 3월 8일 1,011명, 9일 1,003명, 10일 1,013명, 11일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3월 7일 5.1%, 8일 4.9%, 9일 5.0%, 10일 5.4%, 11일 5.3%,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재인-김무성 동병상련?” 공천 물갈이 파동에 지지율 동반 하락
입력 2016-03-14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