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전자공학과 남동욱(33) 교수가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광컴퓨터 실현에 핵심 기술인 게르마늄 광소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광컴퓨터는 컴퓨터 연산제어장치 내 정보 전달을 빛으로 하는 컴퓨터로 전기 신호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를 말한다.
특히 복잡한 기능을 처리하기 위해 다수의 소자를 하나의 칩 안에 동시에 구현한 집적회로를 이용하면 광컴퓨터를 초소형화 할 수 있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스마트폰, 노트북 등 휴대 가능한 최고 성능의 기기 개발이 가능해진다.
남동욱 교수는 게르마늄 나노선을 마치 고무줄처럼 늘려 빛의 방출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또 늘어난 게르마늄 나노선을 높은 반사율을 갖고 있는 나노구조 거울에 결합해 게르마늄에서 방출된 빛을 반사시켜 나노선 내에 강하게 가둬 기존 연구에 비해 10배 이상 강한 빛이 방출될 수 있음을 밝혔다.
나노선의 길이를 늘려 빛을 방출하는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방식의 게르마늄 기반 광소자에 비해 수백배 이상 낮은 최소 전류로 구동 가능한 광소자의 개발이 가능해져 저전력으로 구동 가능한 광컴퓨터 구현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동욱 교수 연구팀의 광컴퓨터 구현의 핵심 기술 개발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 ‘고품질 나노 광공진기와 결합된 팽창변형된 게르마늄 나노선에서의 직접천이 빛 방출’은 나노 분야 최고 권위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 판에 2월 23일 게재돼 진가를 인정받았다.
남동욱 교수는 “광컴퓨터 실현에 가장 난관이었던 집적회로에 쉽게 접목 가능한 광소자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하대 남동욱 교수 광컴퓨터 시대 앞당길 핵심기술 개발
입력 2016-03-14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