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언니 임수정… “30대, 날 사랑해요” 당당한 고백

입력 2016-03-14 09:40
임수정 인스타그램

배우 임수정(37)이 30대 여성으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임수정은 13일 밤 인스타그램에 화장기 하나 없는 본인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민낯이 평소 본인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고.

임수정은 “일상에서 저는 화장하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라며 “물론 중요한 일이 있는 날에는 한다. 특히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때는 대단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아티스트, 헤어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쳐 비로소 배우 임수정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며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저에게 고마운 존재이자 무척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보통의 제 모습이 담긴 사진은 이정도가 최선”이라며 “저도 더 예쁜 모습으로 올리면 좋겠습니다만 몸 상태의 작은 변화도 얼굴에 표현되는 나이인데 어쩌겠느냐”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30대 여성의 일반적인 삶의 모습에 대해 얘기했다. 임수정은 “제 가장 친한 친구는 이미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엄마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며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수정 인스타그램

“다만 저는 그녀와 다른 길을 선택해서 살고 있는 것일 뿐이에요.”

임수정은 “평소 저는 제 나이를 정확하게 인지하며 살고 있다”며 “지금의 저를 인정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 생애 그 어느 때 보다도 지금의 나, 30대 여성으로서의 저의 삶, 그리고 저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도 이런 모습”이라고 했다.

한국에 사는 30대 여성으로서, 더군다나 여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로서 느끼는 심경을 토로한 글이다. 담담한 문체와 솔직한 내용은 더 큰 울림을 줬다.

해당 글을 접한 대다수 여성 네티즌은 “완벽하게 내가 바라는 30대 여성의 모습”이라며 적잖이 공감했다.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다” “글만 읽어도 참 건강한 느낌이 든다” “마인드가 정말 멋지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대부분 뭉클함을 느낀 분위기다.

당분간 임수정은 완벽하게 세팅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4월 영화 ‘시간이탈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스릴러물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