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주’와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에도 침묵만 지키던 김무성 대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입에선 두 사람에 대한 비판이나 불만이 아니라 “우리 당이 공천 문제에 매몰돼 민생을 돌보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이 나왔다.
일주일 가까이 ‘묵언 수행’을 하던 김 대표가 친박계의 ‘공천 독주’에 대해 직접 비판을 가하는 대신 20대 총선 정책공약을 내놓음으로써 집권여당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1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총선 핵심 5대 공약을 말씀드린다”며 “민생 최우선의 노력을 통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박근혜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정상적 특권을 없애고 결과로 평가받는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밖에 일자리 창출, 40·50대 중장년 세대의 새로운 도전 도우미,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총선 공약 이외에는 일절 이 위원장이나 윤 의원 등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지 않았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침묵하던 김무성, 드디어 입을 열다...이한구 윤상현 비판 일절 없어
입력 2016-03-14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