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첫 승'에 울어버린 여성 캐스터… "또 울교?"

입력 2016-03-14 09:26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국 방송을 준비 중인 도은교 캐스터 도은교 페이스북캡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쏟아낸 여성 캐스터들이 주목을 받고있다. TV조선에서 4국 중계를 맡은 도은교 캐스터는 이 9단의 승리에 방송사고급 울음을 터뜨려 팬들에게 '또 울교?'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항복을 받아내자 울음을 터뜨린 도은교 캐스터. TV조선캡처

도 캐스터는 13일 방송에서 이 9단이 180수 만에 알파고의 항복을 받아내자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인간 승리다. 같은 한국인인게 자랑스럽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여 울음을 터뜨렸다. 시청자들은 "정말 인간적인 모습이다. 지켜보다 울컥했다"며 격려를 이어갔다. 도 캐스터는 1997년 아마 세계 바둑대회 우승자로 아마 6단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국 방송을 진행중인 김여원 캐스터 바둑TV캡처

바둑TV에서 이 9단의 4국 진행을 맡은 김여원 캐스터도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9단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이 9단이 승리할 확률이 없다고 판단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정말 대단하다. 이제 우리가 웃을 수 있게 됐다"며 감격했다.김 캐스터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바둑 부문에서 우승한 아마 바둑계의 강자로 박정상 9단의 아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