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윤상현 결단의 시기가 왔다, 거취표명해야"

입력 2016-03-14 09:03

새누리당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김무성 죽여라’ 막말의 주인공 윤상현 의원에게 “결단의 시기가 왔다. 불출마든 당원사죄든 자기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비박(비박근혜)계 중진이자 김무성 대표의 측근인 홍 사무부총장의 발언은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에서조차 용퇴론이 확산되는 윤 의원에게는 치명적인 언급일 될 전망이다.

홍 사무부총장은 1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제일 먼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의 ‘엘리베이터 언쟁’에 대해 “(이 위원장이) 내부적으로 합리적이지 못하니까 우리가 공중파 언론을 통해서라도 잘못된 것을 시정해야 되겠다 그래서 몇 번 방송에 나왔었다”며 “지금은 (이 위원장과 홍 사무부총장 본인이) 아주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독주하는 공관위에 대해서는 “공천기구라는 것은 4년에 한번 내지는 5년에 한번씩 국가 대사를 앞두고 인재를 뽄는 큰 거대한 조직”이라며 “거기엔 대변인도 있어야 되고 간사라든지 부위원장 이런 제도을 우리가 쭉 해왔었는데 이번엔 그게 전부 이분 혼자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오 김성태 김학용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의 지역구 공천이 계속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전체회의에서 결정된 것은 그 다음에 발표하는 게 원칙인데…”라며 이 위원장에 대한 간접적 불만도 노출했다.

사회자가 윤상현 의원 발언을 끄집어내 “이 위원장이 술 한잔 먹고 한 말 아니냐 그런 것까지 감안하면 공천심사를 어떻게 하느냐, 공천배제는 어렵다는 입장인데”라고 묻자, 홍 사무부총장은 “그게 공관위에 만약에 올랐다면 저희도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공관위에 올라오기 전에 더 큰 파문을 초래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떤 기구에서 다루기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 결단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