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학자 “광명성 4호 위성, 부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입력 2016-03-14 08:29

미국의소리(VOA)는 14일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니선 맥도웰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광명성 4호 위성이 지구 중력을 이용해 인공위성의 자세를 안정되게 유지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도웰 박사는 “미국의 레이더망과 민간의 사진 자료를 검토한 결과 북한이 지난달 쏘아 올린 위성이 소위 '중력경도법'을 이용해 궤도를 뒹굴며 도는 현상을 멈추고 위성 하단이 일관되게 지구를 향하도록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위성에서 분리된 로켓은 여전히 궤도를 뒹굴고 있지만 위성은 이미 안정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감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 위성은 단순히 우주를 떠도는 고철 덩어리가 아니라 부분적으로나마 작동하고 있다"며 "완전히 가동 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가 장착됐을 위성 하단이 줄곧 지구를 향한 채 궤도를 돌도록 한 점 등에 따라 '광명성 4호가 지구 관측용이다'라는 북한의 주장에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