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13일 밤 차량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해 최소 34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방송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앙카라 도심 키질레이 지역의 구벤 공원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도심 교통의 주요 환승지역이다. 폭발 직후 주변의 차량 여러 대에서 불이 났으며 파편이 인도 등으로 퍼져나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폭발은 누가 일으켰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주터키 미국 대사관은 앙카라를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앙카라에 테러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현지 일간 휴리예트는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앙카라에서는 이번 테러를 포함해 세 차례의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다. 앙카라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 81명이 부상했다. 당시에는 터키 쿠르드족 테러조직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앙카라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테러로 1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 및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쿠르드족 민병대 등과 갈등을 벌여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터키 앙카라 테러 사망자 최소 160여명 사상
입력 2016-03-14 08:23 수정 2016-03-14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