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들의 자존심을 마침내 되찾아줬다.”
중국 내 바둑 최고수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커제(19) 9단이 13일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첫 승을 거두자 감격스러워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커 9단이 스포츠TV 대국 해설 등을 통해 “이세돌이 결국 직업 바둑 기사로서의 존엄을 일부 만회했다. 구글 알파고는 오늘 무기력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커 9단은 “오늘 이세돌의 승리로 우리가 그(알파고)를 더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면서 이세돌도 이미 컴퓨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커 9단은 “이세돌 9단이 15일에도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커제 “프로기사들 자존심 찾아줘. 15일에도 이세돌 이길 것”
입력 2016-03-14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