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정청래 무소속 출마권유, 해당행위?...진정 누가 해당행위했나”

입력 2016-03-14 00:01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국회의원한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한 것 해당행위 맞습니다”라고 적었다.

손 위원장은 “해당행위인 줄 알고 그랬습니다”라며 “그렇게해서라도 상처입은 분들을 위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지지도가 높은 의원 한 사람 자르는 것이 어떤 무서운 힘으로 선거에 작용하는지에 관심없는 사람들을 보며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두렵습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더 두려운 것은 정청래 의원이 떠난 당에서 홍보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저도 함께 당을 떠나라는 분들 많이 계시지만 정청래 의원이 탈당을 못하듯 저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을 떠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제가 해당행위를 했다고 하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라며 “지난 주 일요일부터 이번 일요일까지 총 6번 전국을 돌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큰 행사를 준비하던 전국 6곳의 시도당은 정청래 의원 공천탈락사태로

지지자들은 물론 당원들이 분노하여 모두 황망한 상태에서 행사를 맞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손 위원장은 “어떤 곳에서는 피켓을 들고 울부짖는 시민들이 행사를 가로막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당원들이 행사를 보이콧트하였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시위자들의 분노가 심각하니 내려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고도 저라도 대신 계란세례를 받겠다며 일부러 내려갔습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제 잘못도 아닌 사건으로 분노한 시민들을 위로하고 함께 울어준 것이 해당행위입니까?”라며 “누가 진정 해당행위를 한 것 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