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사태 파문에도 끄떡없는 트럼프, ‘미니 슈퍼 화요일’ 앞두고 2개주에서 선두 예상

입력 2016-03-14 00:01
AP/뉴시스

15일 미국 공화당 경선이 치러지는 플로리다와 일리노이주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선두를 달리는 반면 오하이오주에서는 이 지역 주지사 출신인 존 케이식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설문조사기관 마리스트폴과 함께 발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서 케이식은 39%를 기록해 1위를 차지, 33%를 기록한 트럼프를 6%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같은 날 CBS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내놓은 설문조사에서도 케이식은 트럼프와 33%로 동률을 기록했다.

오하이오주는 플로리다주와 함께 승자 독식제가 적용되는 곳으로 대의원 66명을 한번에 얻을 수 있는 지역이다.

케이식이 안방에서 선전한 반면 플로리다 상원의원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는 안방 수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루비오는 CBS 조사결과 플로리다에서 21% 지지율을 보이며 44%를 기록한 트럼프와 24%를 기록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 밀렸다. NBC 조사에서도 루비오는 22%를 기록, 43%를 기록한 트럼프에 밀리면서 간신히 2위 자리를 지켰다.

CBS 여론조사 결과 일리노이주에서는 트럼프가 38%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크루즈(34%), 케이식(16%)이 그 뒤를 이었다. NBC 조사에서도 트럼프는 34%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3개주 모두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누를 것으로 예상됐다. 클린턴은 CBS 조사가 실시된 오하이오(52%)와 플로리다주(62%)에서 모두 큰 격차로 샌더스를 눌렀다. 다만 일리노이주에서는 48%를 얻어 46%를 얻은 샌더스에 간신히 앞섰다. NBC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주에서 샌더스를 20% 포인트 이상 앞섰으나 일리노이주에서는 51%를 얻어 46%를 기록한 샌더스에 5% 포인트 격차로 쫓겼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