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 후보 1번이 공산주의자?” 국민의당 예비후보 주장 파문

입력 2016-03-13 20:02

국민의당 이종화 예비후보(서울 서대문갑)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이정미 부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한가지만 확인하면 전 한사람의 사회민주주의자로서 대응하는 것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진중권씨는 더민주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는데 물론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만일 이정미가 대한민국이 (미국의 식민지가 아닌)자주적 국가이고, 민주적 국가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야말로 독재정권이라는 사실을. 이 국민적 평범한 상식을 인정한다면, 저는 제 말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집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정미씨 개인이 공산주의자인것이 대한민국 안보에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정의당 부대표여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다릅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하기에 후보자는 자신이 대의할 국민께 자신의 이념을 공개할 의무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이정미가 종북주의자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통진당을 탈당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정미는 인천연합이라는 거대한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론(NL)자들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라고 했다.

또 “만일 진짜로 인천연합과 이정미가 전향했다면 진정 기쁜 일입니다”라며 “이는 사회민주주의연대 운영위원인 이종화의 입장입니다. 국민의당과 관련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두부 자르듯 나눠지는 것은 없겠죠. 제가 국민의당 예비후보인건 사실이니까요”라고 했다.

이어 “앞에서 밝혔듯이 이 일에 법적,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집니다”라고 했다.

이후 이 후보는 새로운 글을 통해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저의 상식보다는 당의 판단을 신뢰합니다”라며 “또한 제가 밝힌 바 처럼 국민의당 예비후보 로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당에도 영향있는 것은 분명함으로 당의 입장을 존중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아래는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저에게 보낸 문자내용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문자메시지에는 “ 국민의당 정강정책 전문에는 "국민분열과 이념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사회통합적 관점에서 국가의 중심, 사회의 중심, 국민의 중심을 다시 세우고자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우리당 예비후보가 타당 비례대표 후보에게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하고 발언한 것은 우리당 입장과 맞지 않습니다. 이종화 예비 후보께서는 우선 해당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시길 바랍니다. - 국민의당 사무부총장”라고 되어 있다.

이어 “이에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이정미 씨에게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