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렘브란트 숨겨진 초상, 130년 만에 ‘빛’ 본다

입력 2016-03-13 19:39
출처: 루브르 박물관 홈페이지

‘빛의 화가’로 불리는 바로크 시대 거장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의 작품 2점이 약 130년 만에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빛을 본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그간 개인이 소장하던 ‘마르텐 솔만스 초상’과 ‘우프옌 코피트의 초상화’가 루브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레이크스 미술관의 공동구매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됐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열린 공개식 자리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참석했다.

세로 2m 길이가 넘는 이 두 전신 초상화는 1634년 암스테르담의 상인 마르텐 솔만스와 그의 아내 오프옌 코피트의 결혼식을 위해 그려졌다. 이후 1877년 프랑스의 바론 구스타브 데 루스칠드가 구입해 그 자손들이 소장했다.

이 작품들을 구입하는 데는 지난해 약 1억6000만 유로(약 2121억원)가 들었다. 먼저 루브르에 3개월간 전시된 뒤 레이크스에서 복원작업에 들어간다. 공동구매에 참여한 두 박물관은 먼저 각각 5년간 작품을 전시하고 그 뒤에는 8년씩 번갈아가며 소장할 계획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