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당뇨를 앓고 있는 아이와 그의 곁을 지키는 강아지의 특별한 우정이 화제입니다. 미국 CBS는 지난 9일(현지시간) ‘타입1(Type-1)’이라는 희귀 당뇨병을 앓고 있는 루크(Luke,7)와 그의 곁에서 혈당 수치 변화를 감지하는 반려견 제디(Jedi)의 특별한 우정을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루크는 2살 때 희귀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루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변하는 혈당 수치로 인해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순간을 겪어 왔습니다.
혈당이 변화를 겪을 때 마다 루크는 울면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루크의 부모님은 24시간 아들 곁에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루크의 부모님은 ‘당뇨 감지견’ 제디를 입양했습니다. 제디는 생후 11주부터 ‘당뇨 감지견’이 되기 위해 훈련받아왔습니다. 5년의 훈련기간을 통해 제디는 후각을 이용해 루크의 혈당 수치를 24시간 감지합니다.
제디는 루크의 혈당이 떨어지면 루크의 엄마 도리(Dorrie)를 향해 짓습니다. 반대로 혈당이 오를 경우에는 당을 체크하는 기계를 가져다줍니다.
엄마 도리는 "루크와 제디는 서로를 끔찍이 사랑한다. 그들의 유대 관계에 대해 말로 설명할 길이 없다. 매우 강하고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제디의 입양 이후 24시간 루크의 곁을 지키던 부모님도 안심하고 잠들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미국 당뇨병 협회는 "앞으로 루크 처럼 희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당뇨 감지견 제도를 더 활성화해 환자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