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차 공천 중간 현황은, 현역 탈락은 4명 뿐

입력 2016-03-13 16:21

새누리당이 강길부(울산 울주)·박대동(울산 북구)·김정록(비례대표·서울 강서갑)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을 경선배제(컷오프)했다.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을 포함한 4명 중 3명이 새누리당 텃밭에서 예선 탈락한 셈이다. 현역 의원 35명은 단수 추천으로 본선 직행 티켓을 얻었다.

새누리당은 13일까지 단수추천지역 66곳, 우선추천지역 4곳의 후보를 확정하고 98곳의 경선지를 선정했다. 현재까지 70명의 예비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253곳 지역구 중 공천이나 경선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곳은 모두 85곳이다.

현역 공천 탈락자는 1차 공천결과 때인 지난 4일 이후 8일 만에 나왔다. 박 의원은 비서관 월급상납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올랐고, 강 의원은 공관위 여론조사에서 이미 배제돼 탈락설이 돌았었다. 두 의원은 모두 공천심사 결과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탈당 의사도 내비췄다. 김 의원 역시 불만을 표출했지만 결과는 승복하기로 했다. 탈락자 4명 모두 65세 이상의 고령이고, 3선 중진도 2명이 포함돼 고령·중진 물갈이 공포도 확산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접전지역의 단수후보도 속속 윤곽을 드러냈다. 서울에서는 나경원(동작을), 이노근(노원갑), 오신환(관악을) 의원이 후보자로 확정됐다. 신상진(성남 중원), 김태원(고양을), 박창식(구리) 의원 등도 본선 무대에 올랐다. 부산·경남 등 PK 지역에선 김세연(부산 금정), 박맹우(울산 남을), 안효대 (울산 동구) 의원 등이 사실상 공천 확정됐다.

강원에서는 권성동 의원(강릉시)이 단수후보로 올랐다. 충북은 정우택(청주시상당구), 이종배(충주),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경대수(증평·진천·음성군) 의원 등이 후보자로 확정됐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본선 무대에 무혈 입성한 현역의원은 모두 35명이다. 44명의 현역의원은 경선을 치러야 한다.

공관위는 이날 공천 민감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부산 등을 중점 심사했다. 모두 중진탈락설, 텃밭 물갈이설의 대상지로 꼽힌 곳이다. 살생부설 찌라시와 윤상현 의원 막말 파문 등과 관련된 지역구 논의는 뒤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구 위원장은 오전 전체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무지무지 힘든 날이다. 어떻게 진도가 나갈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다만 20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선출직 최고위원의 경우 해당지역을 모두 경선 지역으로 정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대한민국 집권당 최고 지도부가 국민경선제의 정신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모두 경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참가 의사를 밝힌 김무성 대표 외에 서청원(경기 화성갑)·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김을동(서울 송파병) 최고위원도 해당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른다는 뜻이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지명직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모두 단수후보로 추천됐다. 지명직인 안대희 최고위원의 지역구(서울 마포갑)는 공천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선이 끝난 지역도 여러 곳 나왔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1·2차 경선발표 지역 중 경선이 완료돼 결과가 넘어온 곳이 20곳 쯤 된다”고 말했다. 경선 결과 현역이 탈락한 곳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웅빈 이종선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