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북부터미널 건립 본격 추진..내년 준공

입력 2016-03-13 22:07
충북 청주 북부터미널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충북도는 최근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청주 북부터미널 건립을 위한 오창산단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 변경안은 청원구 오창읍 오창산업단지 내 7500여㎡의 자동차 전용시설 용지 중 2900여㎡를 업무시설 용지로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다만 차량 집중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오·폐수 시설 설치 등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자동차 전용시설 용지에 터미널만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터미널 사업자는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용도 변경을 요구했다. 사업자는 업무시설 용지에 오피스텔, 영화관 등 복합건물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5일 사업자와 업무협약을 한다. 협약에는 토지 용도변경에 대한 개발 이익금 환수, 40년간 청주시의 승인 없이 터미널의 다른 용도 사용 금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터미널은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복합건물로 올 하반기 착공, 오는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 1층은 터미널로, 나머지 건물은 판매시설, 업무시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북부터미널이 준공되면 청주 북부권 시민들의 교통편 확충과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오창산단에는 현재 11개 시외버스 노선이 운행되고 있지만 터미널이 없어 시내버스 승강장을 정류소로 사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주·청원 상생발전 방안에 따라 오창에 북부터미널을 건립하게 됐다”며 “터미널 건립이 지체되지 않도록 사업시행자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