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에게 응답한 걸까. tvN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는 시즌2 제작에 대해 “논의된 게 없다”면서도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13일 TV리포터에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만든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시즌제로 갈 수 있는 스토리라 다음편이 제작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즌2를)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시즌1의 배우가 시즌2에 그대로 출연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 작가는 “논의된 게 없어서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머리를 계속 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시그널’은 시즌2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며 종영했다. 생존한 이재한(조진웅 분)은 인주 성폭행 사건의 진범을 밝혀냈지만 사건 속에 숨겨진 더 큰 비리를 쫓다 실종됐다.
차수현(김혜수 분)과 박해영(이제훈 분)은 또다시 이재한을 찾아 나섰고, 이재한이 제3자에게 무전을 받는 듯한 장면이 등장하며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암시했다.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한 박해영의 대사는 이렇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절대 처벌할 수 없던 권력을 무너뜨리는 일도, 16년 동안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람을 찾는 일도 가능하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있다.”
‘시그널’ 시즌2, 가능성은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박상은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