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도의회와 ‘정치 연정’에 이어 각 광역단체와 ‘상생 연정’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 경기-강원상생협력토론회를 통해 인접한 양 도의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와 맺은 상생협력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제주특별자치도와 맺은 광역상생협력 사업을 중간 점검한 결과 총 14개 협력사업, 32개 세부사업 중 제주도 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미래전략산업 BT분야 협력 등 31개 세부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추진되지 못한 1개 사업도 양 도간 도립박물관 입장료 할인사업으로 타 지역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농수산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져 협약 체결 후 경기도에서는 감귤, 감자, 당근, 양파 등 12개 품목 1274t, 22억원 상당의 농산물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안정적 판로확보를, 경기도는 시중가보다 5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매했다.
어업분야에서는 경기도가 제주도에 민물송어 바다양식 관련 송어채란, 부화관리, 질병검사 및 수산물 안정성 조사기술을 전수했으며, 제주도는 경기도에 현재 추진 중인 해면연구소 건립에 대한 설계·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미래전략산업인 BT분야에서는 양 도 기업 간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 이뤄져 시너지효과는 물론 재정수입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온-오프 플랫폼 구축사업이 진행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제주도내 9개 기업의 한영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 ‘스타트업코리아’가 구축됐다.
이밖에도 양 도는 온라인 평생교육콘텐츠 ‘글로벌인재육성’을 공동 기획·개발 중으로 3차에 걸친 영상촬영을 완료하고, 이달 중으로 무료 서비스할 예정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 광역단체와 연정은 계속된다…제주와 농수산 분야 등 31개 상생협력 사업 순항
입력 2016-03-13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