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4국 초반, 2국과 동일한 형태

입력 2016-03-13 14:13
바둑TV 중계화면 캡처

이세돌(33)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네 번째 맞대결이 시작됐다. 4국은 2국 때와 동일한 형태의 포석으로 초반 진행됐다.

이세돌 9단은 13일 서울 포시즌즈호텔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4국에서 백돌을 집어 들고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알파고(흑)는 첫 수를 우상귀 화점에 놓았고 세 번째 돌은 좌상귀 소목을 뒀다. 이에 맞선 이세돌 9단은 좌하귀 화점에 이어 우하귀 소목에 놓으면서 2국과 같은 초반 흐름이 전개됐다.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2국의 재현이다. 알파고나 이세돌이나 2국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며 4국 초반 진행상황을 전했다.

4국의 또 다른 관심은 ‘흉내 바둑’이다. 이미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가 좋아하는 흉내 바둑을 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알파고는 4국에서도 11수까지 흉내 바둑을 뒀다. 이세돌 9단은 12수에서 비틀었다.

전날 이세돌 9단은 3국에서 176수 끝에 알파고에 불계패를 당하며 3연패로 무너졌다. 4,5국 승부 결과에 관계없이 알파고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세돌 9단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1승 이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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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