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시즌2 나오면 역대급 열린 결말… “벌써 끝이라니”

입력 2016-03-13 13:10
tvN 드라마 ‘시그널’이 시청자에게 ‘역대급 열린 결말’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시그널이 12일 종영한 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시그널 결말’이라는 검색어가 오르내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우리나라 드라마는 결말이 좀 아쉬웠는데 시그널은 아니었다”며 마지막회를 본 소감을 쏟아내고 있다.


시그널이 역대급 결말로 남으려면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즌2’로 제작하는 것이다.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스토리를 시즌2에서 보여주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결말이었다는 것이다. 시즌2 없이 이대로 끝나면 ‘망한 결말’이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시그널 마지막회에서는 이재한(조진웅 분)이 죽지 않고 15년 동안 요양병원에 숨어지낸 것으로 그려졌다. 15년 전 이재한은 ‘인주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 과거를 바꿨고 박해영(이제훈 분)에게 장영철(손현주 분)의 비리 내용이 담긴 파일을 전했다. 김범주(장현성 분) 국장은 비리를 저지른 대가를 치뤘다.

이재한 형사가 살아났지만 차수현(김혜수 분), 박해영과 만나는 장면은 그려지지 않았다. 시청자가 가장 궁금해 했던 내용 중 하나다. 장영철 의원이 경찰을 조종해 비리를 저지른 이야기도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시즌2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손현주는 잠깐씩 나왔는데 존재감이 대단했다. 시즌 2가 나오면 장영철 의원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 “열린 결말이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아서 소름 돋았다”라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