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민아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데뷔

입력 2016-03-13 10:55
2014년 세월호특별법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하던 당시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서울 시립동부병원 입원실에서 침대에 누워있다. 서영희 기자

‘유민아빠’로 널리 알려진 김영오 씨가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다. 김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큰 딸 유민이를 잃고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참사 뒤 일련의 행보로 김영오라는 이름 대신 ‘유민 아빠’로 알려져 있다.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tbs가 봄 개편을 맞아 준비한 tbs FM의 ‘가슴에 담아 온 작은 목소리’다. 이 프로그램은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5분 동안 방송되는데 김씨는 진행자 겸 현장리포터로 참여한다. 우리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그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일상을 소리로 담아낼 예정이다.

방송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문자(#0951·유료 문자 50원)와 카카오톡, 유선전화 (02-776-9595)를 통해 청쥐자의 제보와 의견을 모아 제작된다. 18일 오전 10시 40분 첫 방송 되며, tbs FM 95.1MHZ와 스마트폰 tb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