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핵탄두 소형화 성공한듯, 평양 인근 공장서

입력 2016-03-13 10:14
38노스 홈페이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핵탄두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곳이 평양 외곽의 태성 기계공장이며 실제로 소형화에 성공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가 12일 보도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은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천장의 조명 시설이 태성(Tae-sung) 기계공장을 찍은 사진에서 나오는 조명과 일치한다는 마이클 매든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다만 태성 기계공장의 조명을 찍은 사진은 1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38 노스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아마도(likely)'라는 단서를 달았다. 태성 기계공장은 잠진 미사일 공장(Chamjin Missile Factory)으로도 불리며 북한의 주요 미사일 생산기지이다.

북한은 지난 9일 장소를 언급하지 않은 채 김 제1비서가 군수시설을 방문했으며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발언과 관련, 38 노스는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믿을만한 단서가 있다”면서 북한이 지름 약 60㎝ 무게 200∼300㎏의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이 핵탄두가 파키스탄이 개발했던 것과 비슷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