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만3900대의 판매량으로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수입차업체들이 올해에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이자 할부’ 등 적극적인 판촉행사에 나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 실적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수입차 판매량은 1만6234대로 전년 동월(1만9930대)보다 18.5% 감소했고, 2월에도 판매량도 1만5671대로 전년 동월(1만6759대)보다 6.5% 줄어들었다.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환급 거부에 따른 고객 반발, 수입차 규제 강화에 따른 법인용 차량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불거진 수입차의 배기가스 문제와 원인 불명의 화재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된 것도 문제다.
수입차업체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타개하기 위해 무이자 할부 판매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BMW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BMW는 528i 모델을 3년 무이자 플러스 할부금융으로 구매하면 최대 36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BMW 520d 전 모델을 특별 잔가보장형 운용리스로 구매할 경우 3년 후 잔존가치 62%(기존 52%)를 보장받는다.
푸조는 ‘푸조 508’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세단 모델 푸조 508을 비롯해 최근 출시된 508SW·508 RXH, 고성능모델 508 GT 등 508 라인 전 모델이 대상이다.
폭스바겐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올 1월 폭스바겐의 신차 판매량은 21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6% 감소했다. 2월에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에 힘입어 판매량이 1월보다 32.3% 증가했다. 3월에도 폭스바겐 골프 2.0 TDI 모델 구매 고객은 차량 가격의 30%를 선납금으로 낸 후 36개월 무이자할부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티구안 2.0 TDI을 클래식 할부로 사면 30%의 선납금을 낸 후 36개월간 이자 없이 월 할부금만 내면 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수입차 업체, 올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후진'... 다양한 판촉행사 선보여
입력 2016-03-13 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