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은 서울의 미래에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현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인지기술의 발달·인공지능’ 등을 각각 꼽았다.
서울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시민참여형 미래 서울 만들기’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20세이상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대도시의 미래를 둘러싸고 변화되는 사회현상이 미래 서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복수응답)의 70.5%가 ‘인지기술의 발달과 인공지능’을 지목했다. 최근 세기의 바둑대결에서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손쉽게 물리치는등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래 서울에 영향을 미칠 사회현상으로 가장 많은 응답은 71.5%를 기록한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이었다. ‘인구의 국제 이동과 다원화’(69.8%),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61.9%), ‘신기술의 발전과 고용없는 성장사회’(61.9%),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100살 넘게 살 것’(60.3%) 등의 응답 비율도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 30년 후의 미래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4%가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고 자동차가 자동으로 움직일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또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가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도와줄 것’(72.3%),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잘 살게 될 것’(61.1%) 등의 응답이 많았다. 반면 응답자의 81.3%는 ‘빈부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서울시가 미래사회를 잘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역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양극화와 세대 갈등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6.8%로 가장 많았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서울시민 10명중 7명, "인공지능이 미래 서울 삶에 큰 영향 미칠 것"
입력 2016-03-13 06:13